영어 원서 읽을 때 오디오북과 같이 듣는 것은 정말로 추천한다.
나도 영어 원서 읽기를 처음 시작했을 때 오디오랑 같이 들으면서 책을 읽었다.
다행히 어린이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책들 중에 오디오 CD도 같이 빌릴 수 있는 경우가 많아서
빌리는 데는 어렵지 않았다.
처음에 오디오랑 같이 들었던 이유 중 하나는
'발음을 같이 듣고 싶다.' 였다.
영어 원서 읽을 때 발음을 정확히 알고 싶다는 단어들이 많았지만 일일이 사전을 찾기에는 번거로웠다.
읽는데 흐름이 끊기기도 하고..
그래서 오디오랑 같이 듣는다면 굳이 발음을 찾아 들을 필요가 없기에 편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초반에 영어 원서를 읽을 때는 무조건 오디오 CD 빌리던지 유튜브에서 찾던지 해서
무조건 오디오북이랑 같이 책을 읽었다.
그런데 생각지도 못했던 장점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1. 나무보다는 숲에 집중하게 된다.
나무는 단어, 숲은 스토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영어 원서를 읽게 되면 당연히 중간중간 모르는 단어들이 나온다.
그냥 오디오북 없이 책을 읽었다면 중간에 멈춰서 고민을 하거나 사전을 찾아보거나 했을 것이다.
그런데 오디오를 따라가야 하기 때문에 모르는 단어가 나오더라도 대충 이해하고 넘어가게 된다.
단어 한두개 모른다고 해서 이야기의 흐름을 아예 못 따라가는 건 아니다.
하지만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아 줄거리를 못 따라 간다면 그건 책의 난이도를 조절해야 한다.
보통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단어를 몇개 몰라도 이야기를 따라가는데 어려움은 없다.
나는 보통 한 챕터 단위로 읽기 때문에 챕터를 끝까지 읽고 나면 이야기의 전체적인 흐름을 알게 되서
아까 몰랐던 단어를 굳이 찾아보지 않아도 이야기가 재미없게 느껴진 적은 없었다.
나무에 집착하기 보다는 숲을 보게 된다.
아마 오디오북이 없었더라면 몰랐을 것이다.
2. ---> 이 흐름을 익힐 수 있다.
보통 영어와 한국어는 주어 동사 목적어 순서등이 너무 달라서 학교에서 독해 수업을 받다보면
뒤로 갔다 다시 앞으로 가서 해석하거나 끊어 읽기하는 식으로 배웠을 것이다.
그런데 이런 방법으로 영어를 익히는 건 도움이 별로 안되는 것 같다.
읽는 건 그렇다 치는데 듣기는 어떻게 할 것 인가.
듣는 건 앞 뒤로 왔다갔다 이게 안 된다.
그래서 영어를 배운다면 영어의 어순에 익숙해져야 하는데
오디오북으로 듣게 되면 절대 뒤로 되돌아 갈 수 없기에 자연스레 어순에 익숙해지게 된다.
그냥 오디오 성우 따라서 ---> 이 방향으로 읽어주면 된다.
그럼 어느 순간 미드나, 해외 유튜브 동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3. 책을 더 실감나고 재밌게 읽을 수 있다.
사실 책만 읽었다면 그닥 재미가 없었을 책도 오디오북에 덕분에 더 재밌게 느껴졌던 적이 종종 있다.
'Daisy & The Six' 처럼 등장 인물마다 성우를 따로 캐스팅해서 책의 주된 컨셉인 '다큐멘터리 인터뷰'
느낌을 실감나게 재현해서 정말 라디오 드라마 듣는 것 처럼 정말 재밌게 들었던 경험도 있고,
'A Good Girl's Guide To Murder' 처럼 주인공이 동네에서 일어난 과거 미제사건을 파해치면서
과거 관련 인물들을 전화로 인터뷰하거나 대화 내용을 녹음하거나 할 때,
이 효과음을 생생하게 재현해줘서 초반에 훅 빠져서 책을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그래서 정말 괜찮은 오디오북을 발견하게 되면 정말 기분이 좋다.
책만 읽을 때는 모를 수 있는 또다른 재미가 아닐까 싶다.
4. 나를 이끌고 가준다.
1 과 2랑 비슷한 내용일 수 있는데, 처음에 영어 원서를 읽게 되면 속도가 잘 나지 않고
좀 지루하게 느껴져서 그만 읽고 싶어질 수도 있다.
보통 책을 중반 이후까지 잘 읽었다면 뒷 내용이 궁금해져서 쭉쭉 읽게 되는데
그 초반에 책의 줄거리에 빠져들고 재미를 느끼기 까지는 시간이 좀 걸린다.
그럼 속도가 안날 수 있는데, 오디오는 나의 상태와 상관없이 쭉쭉 읽어나가니까
그 속도를 따라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읽기 초반에 '탱커' 같은 역할을 오디오북이 해주게 된다.
책에 도통 집중을 잘 못하고 속도를 잘 내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이런 점이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다.
5. 시간으로 읽을 분량을 파악할 수 있다.
챕터마다 시간을 알 수 있어서 읽을 시간을 만들기 수월하다.
보통은 하루 읽을 분량을 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같은 분량이라도 난이도나 여러가지 조건에 따라
읽는데 필요한 시간이 달라질 수 있다.
그런데 오디오북을 따라서 읽게 되면 오디오북의 속도만 따라가면 되니까 챕터 당 시간만 알면 되기 때문에
시간을 예측하기 좋다.
나는 보통 하루 1챕터 읽는 것을 목표로 하는데 책에 따라 또 분량에 따라 시간은 천차만별일 수 있다.
그럴 때 오디오북으로 시간을 체크하면 좋다.
나는 킨들로 주로 책을 읽는데 킨들이 내 읽는 시간을 파악해서 아래 시간을 띄워준다.
그런데 나는 오디오북의 속도를 따라가기 때문에 킨들의 예상시간과 오디오북의 시간이 거의 비슷하다.
그래서 읽으면서도 아 얼마 남았구나 하면서 시간으로 예측하기가 편하다.
만약 하루 한 챕터를 읽어야 하는데 30분이 걸린다고 하면, 15분, 15분 나눠서 읽든, 30분의 여유 시간을 찾든
내 하루 틈새에 책 읽을 시간을 빼는데 시간 단위로 알고 있는게 더 개인적으로는 더 편한 것 같다.
사람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나처럼 하루 한 챕터 읽는 것이 목표라면 오디오북의 이런 점도 도움이 될 것이다.
6. 듣기 연습 저절로,
이건 당연한 장점일 수 있는데, 원어민이 말하는 속도에 익숙해진다.
오디오북의 속도는 성우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속도이다.
그래서 초보시절에는 좀 빠르게 느껴지고 따라가는데 버겁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제 익숙해지니까, 유튜브 원어민 영상 보거나, 미드보거나, 뉴스 보거나 할때도
속도가 그렇게 빨리 안 느껴지고 따라가는데 꽤 무리가 없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익숙해진 것 같다.
7. 강세 연습
발음 연습도 되지만 강세연습도 할 수 있다.
나는 오디오북을 듣기만 하지 않고 같이 따라서 낭독을 한다.
그러면서 강세 연습도 한다.
발음도 중요하지만 단어의 강세, 즉 어디를 강조해서 읽어야하는지 그것도 중요하다고 해서
성우가 강조하는 부분을 따라 읽기도 하고 좋다.
처음에는 그냥 발음을 정확히 알고 싶어서 같이 듣게 된 것인데,
영어 원서를 읽으면서 오디오북의 도움을 정말 많이 받았다.
오디오북이 없었으면 이렇게 3년 가까이 영어 원서를 꾸준히 읽지 못했을 것 같다.
그래서 정말정말 추천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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